관람전 포인트
먼저 [천 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의 예고편 영상을 보고 들었던 생각은 "이전 작품 중에 전우치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영화일 거 같다" 그리고 오컬트 액션 판타지 장르의 영화이고 퇴마를 주제로 하는 이 영화를
배우들이 어떻게 재미있게 연기할까 궁금해졌다.
강동원 배우가 주는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몰입력 있는 연기 그리고 [극한 직업]에서 보여준 이동휘, 김종수 배우의 재치 있고 유머러스한 캐릭터 연기의 조합이 생각만 해도 재밌고, 이솜 배우와의 케미로 어떤 연출을 할지 마지막으로 허준호 배우의 명품 악역 연기는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었다.
줄거리
영화는 어느 부잣집에서 들어온 퇴마 의뢰로 시작하는데 의뢰비가 천만 원이라 하여 붙은 별 천 박사(강동원)와 직장동료 인배(이동휘)와 팀을 이루어 활동한다. 사실은 귀신을 보지 못하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는 첨단 장비를 이용하여 사람들을 속이며 의뢰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렇게 의뢰를 마친 후 사무실에 있던 중 유경(이솜)이 찾아와 의뢰를 한다.
그렇게 천 박사와 인배는 유경의 집으로 가기 위해 마을에 도착했는데 자욱한 안개와 마을 곳곳에 장례로 스산한 분위기의 마을이다. 유경의 집에 도착하고 벽장에 묶여서 갇혀있는 오유민(박소이)을 보게 된다.
빙의된 귀신을 감지하는 방울이 이번에도 울리지 않자 평소와 같이 가짜 퇴마를 진행하는데 갑자기 울리는 방울에 천 박사는 이상함을 느끼는 순간 유민에게 빙의된 귀신이 존재를 드러내며 묶인 밧줄을 풀고 천 박사와 싸움이 시작된다. 싸움 중에 유민의 몸에서 나와 유경에게 다시 빙의하려는 순간 어떠한 결계에 의해 실패하고 귀신을 보는 유경의 시선으로 귀신의 위치를 알아채고 칠성검으로 귀신을 제거하는데 성공한다.
이 사건 이후 유경이 귀신을 보는 눈을 가진 것이 밝혀지고 천 박사는 이 사건의 주범이 성황당을 지키던 당주 무당인 할아버지와 동생을 죽인 원수 범천(허준호) 임을 알게 되어 황 사장(김종수)에게 알려 합류하게 된다.
범천은 복수를 위해 사람에게 빙의해 사람을 조종할 수 있는 영혼을 다루는 능력으로 한밤중에 복수 실행한다. 유민에게 영혼을 빙의시켜 납치하고 마을 사람들을 이용해 천 박사와 유경을 죽이기 위해 공격한다.
위기 끝에 가까스로 마을을 빠져나와 유민을 구하고 다시 범천에게 복수하기 위해 선녀 무당(박정민)에게 찾아가 선녀와 접신하여 범천의 위치를 알려달라고 부탁한다.
접신을 한 선녀는 유경의 눈을 보며 범천이 탐낼만한 눈을 가졌다고 말한다.
범천은 신령이 되기 위해 영력이 뛰어난 무당들을 제거하고 있었고, 천 박사의 할아버지와 동생 또한 범천의 피해자였던 이다. 뛰어난 실력의 무당이었던 천 박사의 할아버지는 목숨을 희생하여 칠성검과 설경으로 범천을 봉인하려 했으나 범천의 저항으로 칠성검이 부러져 반쪽짜리 봉인이 되었던 것이다.
그렇게 결계안에 육체가 봉인된 범천은 설경을 거꾸로 읽어야 봉인을 풀 수 있었고 봉인은 풀기 위해 유경의 눈이 필요했던 것이다.
모든 내막을 알게 된 천 박사 일행은 부러진 칠성검과 유경의 눈으로 설경의 반쪽을 찾아 범천의 완벽한 봉인을 다짐하고 떠난다. 용월산에 설경의 반쪽이 있는 것을 알게 된 천 박사 일행은 용월산으로 떠나는데 이를 눈치챈 범천은 수하들을 보내 천 박사 일행을 공격한다. 천 박사는 결계를 쉽게 풀어내며 설경의 반쪽을 얻게 되지만 범천의 부하들이 유경이 납치해 범천이 봉인을 풀릴 위기에 맞게 된다.
범천의 본진으로 간 천 박사는 홀로 범천과 대결을 하게 되고 대결 중에 범천을 봉인한 설경과 반쪽짜리 칠검을 발견해 하나로 합치게 된다. 하지만 완전한 칠성검으로도 범천을 쉽게 제압하기는 어려웠고 강력한 영력을 지닌 범천에게 조금씩 밀려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밖에서 봉인을 위해 기다리던 인배가 등장하여 조명탄을 쏴 위기를 넘기고 인질을 구출한다. 범천이 뒤따라 잡으려 하지만 미리 설치해놓은 폭탄으로 입구를 막아 범천은 갇히게 되고 찢어진 설경을 완성하여 칠성검을 꽂아 넣어 범천을 완전히 봉인하게 된다.
감상평
[천 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은 웃으면서 가볍게 보기 좋은 영화였다.
무서운 공포영화로 될 수 있는 소재를 출연배우들의 재미있는 연기와 CG로 무거움을 많이 덜어내어 연출하고 특별출연 배우들의 등장으로 반가움과 가벼운 웃음으로 지루할 수 있는 줄거리 부분을 환기시켜줬다.
그리고 범천을 맡은 허준호 배우의 연기가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다. 연출도 연출이지만 대사가 많이 없는 부분도 표정연기만으로 "내가 악역이다"를 느끼게 해주는 그 모습은 최고였다
이해하기 쉬운 줄거리로 영화를 보는 동안 머리 아프지 않고 즐겁고 편하게 감상했다.